전문위원 컬럼

[산파컬럼 315] 옳은 일을 하고 해로움을 얻는 사람

ALP센터2019-09-04조회 10
밥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 옳은 일을 하고 이로움을 얻는 사람 둘째, 옳은 일을 하고 해로움을 얻는 사람 셋째, 옳지 않은 일을 하고 이로움을 얻는 사람 넷째, 옳지 않은 일을 하고 해로움을 얻는 사람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옳은 일을 하고 이로움을 얻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요? 옳은 일을 하고도 이로움을 얻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다음엔 어떤 사람이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옳지 않은 일을 하고 이로움을 얻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로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해로움을 당하는 일을 겪는 것은 싫다고 했습니다. 일부러 해로움을 당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딸들이 이제 중학교 3학년, 1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정의가 무엇인지, 공의가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희생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는 공부를 해나가보려고 합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행동이지 결과가 아닙니다. 결과를 예상해볼 수는 있지만 꼭 맞는 것도 아닙니다. 옳은 일을 할 것인가, 옳지 않은 일을 할 것인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선택의 결과가 이로움을 가져다줄지, 해로움을 가져다줄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로움이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눈에 보이기에 해로워 보이는 것이 시간이 지나보니 이로움이었던 것을 깨닫기도 하는 것이 삶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인가, 옳지 않은 일인가를 깊이 들여다보고 선택하는 것이 용기이고 지혜입니다. 해로움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이로움만 얻기 위해서 옳지 않은 일을 하고, 그 일을 합리화하다보면, 어느 날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이 선인들의 가르침입니다. 옳은 일을 하되, 혹여나 닥칠지 모르는 해로움을 줄일 수 있다면, 그는 현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자도 정한 때에는 스스로 해로움을 당하여 그 생명을 내어주니, 정의와 생명은 죽지 않고 부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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